참 용서와 공평
위성만 상임고문
Baltimore Sun 신문사의 논설위원인 Gregory Kane 氏는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21세 밖에 안된 백악관 여자 인턴과의 性관계가 백일하에 폭로되자, 그간 이 추문(醜聞)을 숨기고자 법정선서 下에서 행한 위증(僞證)과 對국민에게 행한 거짓말을 용서해달라는 방송을 하고, 또 백악관에 종교지도자들을 초청하여 자기가 자기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죄를 지었음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Clinton 대통령에게, 흑인 소수민족이 유달리 그를 기꺼이 용서하고 대통령 탄핵(彈劾) 반대는 물론 지난 11월 선거에서 Clinton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 후보자들을 적극 지원한 흑인들과 단체에 대해 비평적인 글을 게재(揭載)하였다.
Clinton 대통령이 흑인에게 인기 있는 정책과 흑인 다수 등용(登用)을 통해 흑인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것에 반하여, Bush 前대통령 下에서 동료 여자변호사 성희롱 혐의로 인하여 간신히 대법원판사가 된 Clarence Thomas 씨는 흑인이면서 흑인에게 불리한 보수정책을 지지하고 흑인들의 지위향상에 냉정하다는 이유로 흑인단체들로부터 미움의 채찍질을 지금도 받고있는 것을 상기(想起)시키면서 아래와 같은 용서의 신학적 원리를 기술(記述)하였다.
"용서는 모두에게 하여야 한다. 누구는 용서하고 누구는 용서하지 않는다고 하면 참 용서가 아니다. 참 용서는 당신이 좋아하지 않는 자들을 용서하는 것이다. 당신이 좋아하고 또 당신에게 좋은 일을 해준 자들을 용서하는 것은 용서라는 원리와는 거리가 멀다. 클린턴 대통령만을 용서 할 것이 아니라 토마스 氏도 용서하여라."
참 좋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용서는 공평(公平)해야 한다. 또한 이 세상의 법도 공평해야 한다. 법이 공평치 못하면 법 시행에 어려운 차질(蹉跌)이 생길 것이고 백성들이 그 법을 믿지 않을 것이며 지키려 하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이라고 위증(Perjury)하고, 사법방해(Obstruction of Justice)하고도 벌을 받지 않으면 법치국가의 질서가 무너질 것이다. 여러분이나 나나 법정선서 하에서 위증을 하였다면 최고 5년 징역을 살게 된다. 대통령도 이 범죄에 상당한 벌을 받아야 법의 공평성과 준엄성이 지켜질 것이다.
성관계는 사적(私的)인 일이라 할지라도 위증과 사법방해는 사적인 일이 아니다. 돈이 많이 든다고 범죄수사를 그만둔다면 이 사회는 어떻게 될까? 돈이 많이 든 이유는 대통령과 측근들의 수사 비협조와 기피작전에 연유(緣由)한다.
돈이 4년 동안에 4천만불이 들고 그 이상 들어도 범죄수사는 공정한 끝을 봐야만 법치국가의 신임(信任)을 국민들에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경제사정을 좋게 만들고 우리 호주머니를 넉넉하게 만들어주는 대통령을 잘 봐주자는 상당수의 미국 국민들의 의식(意識) 상태가 심히 걱정된다.
● 십계명 제9: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 하지 말지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