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복 편집고문
		93년도 제16대 유타한인회장 및 96년도 한인회 이사장직을 지낸 이봉복 씨는 97년도 '유타 코리아나' 발행인을 역임하고 현재 편집고문으로 수고하고 있다. 이봉복 / Phillip LEE TEL (801) 537-1627 * FAX (801) 323-9637 E-mail : bblee@inconnect.com 현 주소: 701 N. 300 W. Salt Lake City, UT 84103

[ 유타 코리아나 | 취임사 | Wasatch 산책 ]

취 임 사

월간유타는 지난해 9월 창간을 보았는데 어느새 생활정보지로서 알게 모르게 우리의 생활주변에서 쓰임을 받아 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보를 제공하고 뉴스를 전하는 일이란 어떤 이익이나 명예를 추구하기보다는 사회적 사명감이 요구되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70년대를 정점으로 약 5천여 교민으로 성장한 우리 유타지역 한인사회는 크고 작은 사업체만도 1백여개가 넘고 한인교회도 16개가 있습니다. 특히 최근 수년에 걸쳐 의료 등의 전문직이 들어오게 됨은 큰 발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2세들의 사회진출이 두드러지게 나타남은 자랑과 보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한인사회의 뉴스매체는 한인회보와 교회의 선교지 정도가 고작이었으나 생활정보지 월간유타의 창간은 우리 교민사회의 경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직 우리 교민사회에 봉사의 사명을 가지고 적지 않은 자비를 투자하여 월간유타를 창간한 오세보씨의 결단에 격려를 아끼지 않는 바 입니다.

이제 21세기가 문턱으로 다가왔습니다. 21세기는 정보화 시대라고 합니다. 세계는 이제 1일생활권이 아니라 분과 초를 다투는 정보통신생활권이 되었습니다. 국가나 사회나 기업이나 개인까지도 정보를 따라잡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인 것입니다. 우리 교민사회도 알기 쉬운 정치, 문화, 경제, 사회 등의 다양한 정보를 누려야만 하겠습니다.

우리는 동족이라 할지라도 신분의 차이, 이데올로기의 차이, 시각의 차이 등으로 인해 사람들 사이에 장벽이 가로 놓여져 다툼과 미움과 갈등이 사회에 만연되고 심지어는 가정과 교회에 까지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이러한 반목의 세월은 우리 당대에서 청산되어야 할 큰 과제입니다. 우리는 폭 넓은 대화의 광장을 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좋은 유산을 후세에게 넘겨주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과제들을 작게나마 월간 유타가 생활정보지로서, 교양지로서, 나아가 유타 한인사회를 대표할 정론지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게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바른 사명과 본지의 발전을 위하여 우리 사회의 뜻있는 어른들을 모시고 자리를 같이한 곳에서 부족한 저에게 발행인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시니 두려운 마음이 앞서나 오직 봉사의 일념으로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997년 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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