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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종교칼럼

1. 자족의 비결 (유타 코리아나 97년 5월호기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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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자족의 비결

인간은 스스로 만족에 이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에피쿠르스 철학은 명상에 잠기는 삶과 세속적인 사건들로 부터의 도피가 자족에 이르는 길이라고 가르쳤다. 고통이 없는 쾌락이야말로 인간의 목표라고 말했다. 스토아 철학은 인위적인 자족을 추구했다. 그들은 인간의 마음에 있는 모든 욕망,감정 그리고 정서를 배제함으로 자족을 찾으려 했다.
그러나 진정한 자족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다. 어떻게 자족에 이르는가? 바울의 말에서 그 해답을 찾아본다.

1. 비천에 처할줄도 아는 것이다.
인간의 일생은 역경과 순경이 공존한다. 부끄럽고 꼬이는 날이 있는가하면 일이 순조롭고 평안한 날이 있다. 누구든지 비천에 처할때가 있다. 가난, 고독, 슬픔, 배척, 실패, 낙선, 후퇴, 패배의 때가 있다. 우리는 마음과 생각으로 비천에 처할줄 알아야 한다. 염려를 버린다. 그 대신 감사로 하나님께 기도하면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이 우리 마음과 생각을 지켜 주신다. 또한 우리는 비천에 처할 때 행동해야 한다. 어떻게 행동하는가? 게으르지 아니한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열심히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뛴다.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과 능력을 개발한다. 근검절약으로 생활한다. 다소의 어려움은 쓴 약이라고 생각하고 극복한다. 조각의 시간을 활용한다. 긴급하고 조용한 일부터 처리해 나간다.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훌륭히 수행한다.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의 일까지 돌보고 권고 하는 열심을 낸다. 비천에 처한 사람은 마음에는 평강, 삶에는 주님 주시는 은혜로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어떠한 처지와 형편에서도 자족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비천한 처지를 오히려 개선의 기회로 삼는 삶의 태도가 중요하다.

2. 풍부에 처할줄도 아는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가난하고 어려울때는 작은 소망이라도 이루어지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 소망이 이루어지고 여유가 생기면 점점 더 많은 것을 원한다. 욕망은 끝이 없다. 한편, 아무리 욕망이 이루어진다고 한들 인간은 자족이 없다. 물질로, 명예로, 권세로 자족 할 수는 없다.

씨네아스는 피루스가 로마에 대항하여 전쟁을 못하게 설득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 각하 이들을 정복하고선 다음엔 뭘하는 겁니까? 씨실리가 가까이 있으니 삼키기가 쉬워지겠지" 하고 피루스는 대답한다. "그럼 씨실리를 정복한 다음에는? 다음에는 아프리카를 건너가서 칼타고를 치는거지, 이것들도 모두 정복하면, 그 다음에 계획하시는 일이라도?" 하니 피루스는 말을 잇는다. "그리스와 마게도냐를 덮쳐 잃은 땅을 회복하는 거지, 그렇다면 모든 나라가 다 항복하고 나서 당신은 그 전승에서 무엇을 기대하실 건지?, 그 때가서는 앉아서 즐기는 거야!" "각하" 하고 씨네아스는 말했다. "그걸 지금하는게 어떨까요? 당신은 당신 자신의 왕국이 이미 있지 않습니까? 조그만 조국을 가지고 즐길줄 모르는 자는 온 세상을 가지고도 마찬가지 랍니다."

풍부한 가운데 감사할줄 알아야 한다. 풍부한 가운데 겸손해야 한다. 풍부한 가운데 더 크게 봉사해야 한다. 우물물을 퍼낼 때 더 맑은 물들이 새로이 솟아 오르듯 드리고 베풀고 나누는 넉넉한 마음이 있을 때 더 풍부해질 것이다.

3. 자족의 비결은?
게일 바토쉬의 아버지는 죽음의 침상에서까지 자기의 딸 게일이 어떻게 살아 갈수 있을까 하고 걱정하면서 세상을 떠났다. 게일은 정신장애자요 생김새까지도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타입이었다. 그러나 게일은 수천명 모이는 교회에서도 가장 훌륭한 일꾼 가운데 하나로 소문이 날 정도로 큰 일을 담당하고 있다. 그녀는 그 교회에서 경영하는 어린이 선교원의 교사로서 빈민아동들의 뒷바라지를 그렇게 잘 해내고 있다. 그 교회 어린이 선교원은 무료선교원 인데 인근에 있는 빈민들이 노동하러 나간 동안에 그 집에 애들을 맡아 하루 종일 돌보아 주는 일을 합니다. 그러므로 그 선교원에는 별별 애들이 다 몰려옵니다. 인종도 다르고 신앙도다르고 가정환경도 다르고 문화수준도 서로 다른 애들이 오는데 게일 바토쉬는 그러한 애들의 다정한 친구요, 어머니요, 교사로서 놀라운 일을 해내고 있다. 그는 한번 그 교회 담임 목사님께 말했다. 그가 어렸을 때에 그의 아버지는 무척 고민했었다. 정신장애인 어린 딸에게 소망을 주어 보려고 아버지는 있는 힘을 다했다. 병원이란 병원은 안 가본 곳이 없었단다. 그러나 의사들은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알아 내지도 못했고 고치지도 못했다. 그는 병원엔 더 이상 안가기로 결정을 내리고 하나님께 간구 하였다. 그는 교회에 가서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나의 전부를 가장 잘 아십니다. 나는 아무일이나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내가 무슨 일을 할수 있는지 아실 것입니다. 하나님 내가 무슨일을 하면 하나님이 제일 기뻐하시겠습니까?" 이러한 기도 가운데 그는 선교원에 있는 아이들의 친구가 되었다. 그는 "나는 그들을 좋아 했습니다. 그들도 나를 좋아했지요, 더러운 아이들은 닦아주고 싸우는 아이들을 안고 기도하기 시작했어요 그 애들은 나를 무시하지 않을뿐더러 나를 따르기 시작했어요. 드디어 하나님은 내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상의 길을 가르쳐 주셨지요" 라고 말했다.

빌립보서 4장 13절에 "내게 능력 주시는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라고 말씀 하신다.

자족의 비결은 주 안에 거하는 것이다. 포도나무에 붙은 가지가 되는 것이다. 주 안에 거하면 주님과 하나가 된다. 주님의 말씀을 배운다. 기도한다. 주님께 헌신한다. 그리하면 자족의 열매를 맺는다. 포도나무에 붙은 가지에 주렁주렁 달린 포도송이 처럼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
주안에 거하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 주님이 방패가 되시고 도피성이 되시어 안심하고 살아간다. 시험을 이긴다. 자만하지 아니한다. 배불러서 감사, 배고파도 감사한다. 풍부해도 찬송하고 궁핍해도 찬송한다. 소시민으로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감사한 일도 많지만 때로는 힘든일로 낙심될 때도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그 문제 넘어서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깨달을 때 위로와 평화와 넉넉한 마음을 갖게 된다.

인생의 만족은 소유에 있는 것이 아니고 내면의 성장에 있고 영적인 성장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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