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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종교칼럼

1. 만남 (유타 코리아나 97년 7월호 기고)

2.

[ 유타 코리아나 | 되 돌아가기 ]

종교칼럼

만 남

독일의 의사요 작가인 한스 카로사는 "인생은 만남이다" 라고 했습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와를 만드신 것도 혼자 쓸쓸히 있는 것이 보기에 좋지 않아 짝을 지어주고 아들,딸 낳고 행복하게 살라고 하신 것입니다.

인생은 만남입니다. 나와 너의 성실한 만남속에서 인생의 행복이 건설됩니다. 오늘도 직장에서, 교회에서, 마켓에서, 길가에서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 땅에서 행복하게 사는 많은 사람들은 인생의 만남이 잘된 사람들입니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는 사람, 좋은 스승을 만나 위대한 진리를 배우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사람, 좋은 친구, 이웃을 만나 감사하며 기쁨으로 살아가는 사람-- 모두 만남의축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우리 주변에는 불행한 만남으로 날마다 한숨과 탄식으로 밤을 지새우며 만나서는 안될 사람을 만나 삶의 치명적인손해를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상대방을 불행하게 만들거나 해롭게 하는 만남은 불행한 만남이요 서로를 기쁘게 하고 좋게 하는 만남은 행복한 만남입니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으슥한 길에서 강도를 만났습니다. 강도들은 그가 가진 모든것을 빼앗고 몸에 상처까지 입혔습니다. 피투성이가 되어 신음하고 있는데 마침 제사장이 지나갑니다. 그는 강도만난 사람을 보고 자기도 강도를 만나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으로 얼른 그곳을 피해 갔습니다. 이와같이 레위인도 그곳을 그냥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한 사마리아인이 그곳을 지나다가 강도 만난 사람을 보고 불쌍히 여겨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로 상처난곳에 부어 씻어주고 싸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나귀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데나리온 둘을 주면서 비용이 더 들면 돌아오는 길에 갚아 줄테니 이 사람을 잘 돌보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마치시고 "내 이웃이 누구냐" 고 묻는 율법사들에게 오히려 "누가 강도 만난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되물으시며 "가서 너도 이와같이 하라"고 하셨습니다.

날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도 크게 세종류의 사람들입니다.

1)강도같은 사람:

이 사람은 이웃을 속이고 형제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만나서는 안될 사람입니다. 자신의 목적과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회의 질서를 파괴하는 세상에서 없어져야할 사람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으로,육체적으로 강도를 만나 탄식하며 울고 있습니다. 사업에,가정에,건강에 강도를 만나 괴로워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속에 무슨일을 만날지 알수 없으니 좋은 만남을 위해 기도합시다.

2)제사장과 레위같은 사람:

이 사람들은 만나봤자 유익도 손해도 없는 만나나 마나한 사람들입니다. 제사장과 레위인은 종교지도자들입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생각한다면 종교인입니다. 종교인들이 이웃이 아프고 힘들때 모른척 한 것입니다. 유명 무실한 이름뿐인 지도자,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는 성도와 교회, 이들은 이웃에게 기쁨을 주기 보다는 이웃의 아픔까지 외면하는 행동을 취했습니다. 참된 믿음은 참된 행동이 따릅니다. 믿는것과 사는것이 따로 있다면 영적 갈등이 생깁니다. 형식만 남고 알맹이가 없으면 사회에 아무 영향도 끼칠 수 없습니다.
나의 삶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3)선한사마리아인:

이 세상에 꼭 있어야 할 사람이며 우리의 삶속에 꼭 만나야 할 사람입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은 이웃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처럼 생각하여 함께 고통을 나누며 5리를 가자고 하면 10리를 가는 사람입니다. 겉옷을 달라고 하면 속옷까지 주는 사람입니다. 우리의 이민생활 아무리 피곤하고 힘들어도 이런분을 만나면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선한사마리아인을 만나기 원합니까?

영국의 시인 프리올은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거든 남을 기쁘게 하는 것을 배워라" 했습니다. 인간은 혼자서는 절대로 행복할 수 없습니다. 행복은 서로 주고 받는 데서 생깁니다. 그러므로 행복하게 살고 싶거든 남을 기쁘게 하는것을 먼저 배워야 합니다. 우리의 삶속에 좋은 사람을 만나는 은총도 입어야 하지만 또한 나를 만남으로 다른 사람이 복을 받아야 할것입니다. 내가 먼저 선한 사마리아인이 됩시다. 좋은 이웃을 만나려고 애쓰기전에 내가 먼저 좋은 이웃이 되면 됩니다. 좋은 아내를 바라는 남자는 내가 먼저 좋은 남편이 되도록 힘써야 하며 좋은 남편을 바라는 아내는 먼저 착한 아내가 되어야 합니다. 좋은 목자를 원하는 교인은 내가 먼저 좋은 교인이 되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의 삶은 더 즐겁고 보람있을겁니다.
내 입장만 너무 생각하고 내 주장만 너무 고집하면 곤란합니다. 남을 기쁘게 하려면 넓은 이해력과 관심과 인내와 겸손이 필요합니다.

아브라함 링컨은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났고 이 세상에 살았기 때문에 나 때문에 이 세상이 조금이라도 좋아졌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죽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들이 어떠한 경로를 통하여 이곳 유타까지 왔든지 우리들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이 있음을 믿습니다. 이제 내가 중심이 되어서 내게 맞는 사람을 찾지 말고 상대방에게 맞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그러면 상대방도 나도 행복하게 됩니다. 혹시 늘 선한사마리아인으로 살고는 싶지만 그렇게 살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신분 계십니까?

가장 완전하신 한분을 소개합니다. 그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10:10)

예수님은 강도 만난자를 살리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상처받고 가난하고, 버림받은 자를 찾아오셔서 은총을 베풀어 주시는 선한 사마리아인입니다. 무거운 삶의 짐때문에 고민하고 괴로워 하는자 있습니까?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우리의 삶가운데 최상의 만남은 예수그리스도를 만나는 일입니다. 아무리 좋은 사람을 만나도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하면 실패한 인생입니다. 갈리리 바다에서 고기잡던 베드로는 예수님을 만나므로 교회의 반석이 되었습니다. 수가성 우물가의 여인은 예수님을 만나므로 부정한 과거의 삶을 청산하고 의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예수그리스도! 그를 만나면 우리의 운명이 바뀝니다.
그는 우리의 영원한 동반자며 참이웃이며 나를 끝까지 버리지 않으시고 지켜주시고 인도해주실 선한 목자이십니다.

여러분은 그 분을 만나셨습니까? 이제 우리의 남은 생애 하나님의 뜻을 따른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매일 나를 만나는 사람들이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오래 오래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오래동안 같이 살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아름답고 행복한 이웃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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