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임원 특별좌담회
주제: 21세기를 향한 유타 한인사회가 지향하는
좌표 [화합, 봉사, 참여하는 한인이 되자]
일시: 1997년 11월 30일 오후 5시
장소: 한인회 회의실
참석자: 김중열(한인회장), 최재후(제2부회장), 김치한(사무국장), 강연철(재무부장) 박봉운(봉사부장), 정화영(친교부장)
사회: 황석주(문공부장)
황석주 사회; 우리 유타한인회는 지난 20년간 괄목할만한 양적성장을 이룩했습니다. 물론 역대 회장님들의 땀과 봉사가 이같은 성장의 밑거름이 됐습니다만, 이제 주후 2000년을 2년 앞둔 시점에서, 우리 유타 한인 회의 질적성장이라는 측면에서도 여러분의 의견과 비판이 절실하게 요청됩니다.
오늘 모임은 바로 그런 의견들을 수렴함으로서 "21세기에 우리 한인회가 지향하는 좌표"를 설정하기 위해 마 련한 것입니다. 평소 생각 하셨던 점들을 기탄 없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중열 회장; 우선 좌담회에 앞서 미약한 제가 금년 제20대 한인회장직을 맡고 일함에 있어 여러 이사님들 과 임원 여러분들께서 적극 협력해 주셔서 아무 큰 탈없이 임기를 마치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제가 금년 초 취임하면서 금년목표를 [화합의 해]로 내세웠었습니다만 정말로 많은 유타 교민들이 화합, 봉사 하여줌으로서 어느 해 못지 않게 한인회를 무사히 이끌어 왔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한인상공회의소, 한외여성 후원회 여러분들께서 큰 행사 때마다 적극협조, 봉사하여 주셨음을 재삼 감사드립니다.
오늘 우리가 '21세기를 향한 유타 한인사회가 지향하는 좌표'를 가지고 모임을 가졌습니다만 저의 소견을 요 약하여 본다면 우선 조국의 경기도와 저희 유타주는 자매결연을 맺고있는 것을 계기로 해서 작금의 유타주 발전상과 한인사회의 발전상 등을 홍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홍보방법은 현재 발행되고 있는 [유타 코리아나] 와 [한인회보]를 경기도에 우송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으 며 다음으로는 [유타 코리아나]와 [한인회보]가 유타의 장점을 찾아서 한 면을 할애하여 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들면, 유타는 여러개의 국립공원을 끼고있는 관광도시이며 풍부한 지하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세계 2위의 동광도 있고 포항제철과 합작회사인 U.S. STEEL도 있습니다. 유타대학의 의과대학 선전이라던가, 몰몬의 성전, 세계적인 SKI장, 자녀를 키우기에는 다른 주보다 조용한 종교적 도시 등을 들 수 있다고 봅니 다. 현재의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유타주와 함께 한인사회도 번창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2002년 세계 동계 올림픽 또한 유타의 발전을 크게 앞당길 수 있는 것으로서 한국의 상공회의소 등에 유타주를 비롯한 한 인 무역업 회사 등을 소개하는 것도 유타주의 한인사회 성장에 큰 발판이 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박봉운 부장; '97년도의 한인회의 모토처럼 [화합의 해]가 되어서 모든 분들이 너그럽게 서로 사랑하고 용서 받을 수 있는 교민사회가 형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어떤 위치에서 봉사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봉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금년 한인회에서 일을 맡고 별로 내세울 만큼 한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만 지난 광복절 행사에서 저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 것은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이었습니다. 가슴에 복받치는 오열은 내가 대한민국 사 람이라는 자부심을 확신시켜 주었습니다.
이국에서 경험하게 되는 쉽지 않은 삶의 도전은 때로는 피곤하게 하였지만 따뜻한 동포애와 나라 사랑하는 마음은 한인회의 여러가지 행사를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화영 부장; 우리가 당면한 중, 장기적 사업계획 몇가지를 제 나름대로 열거하여 보면 한인회관 건립, 동계 올림픽준비, 한인 2세를 위한 한인학교 육성 등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이들 사업들은 모두 단기적이고 일시적으로 해결될 수 없는 사업들입니다. 이를 위해 체계적이고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여 진행하여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예를들면, 한인회관 건립을 위해선 UTAH 상공인들과 유기적인 협조, 기금모금을 위한 각종행사 개최, 타주 의 실례조사 등이 있겠고 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해선 한국내의 유관기관, 즉 대한체육회, 문화체육부 또한 상 항의 총영사관 등 유관단체와 협조 체제를 이루고 아틀랜타 하계올림픽 보고집 등을 참조하여 선수단지원, 응 원단 결성 및 홍보전략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한인학교 육성을 위해선 기금모집 및 한국의 유관기관 즉 문교부, 또는 총영사관 등과 협조체제 유지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우리 유타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의식 고취와 한인회장의 임기 등도 다시 한번 고려해봐야 한다고 사료됩니다.
강연철 부장; 유타 거주 한인이 4,000여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만, 제가 참석해본 어떤 모임도 참석인원이 400명을 넘는 모임은 없었습니다. 전체 한인의 10% 이상도 모이지 않는 한인모임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 합니다.
앞으로 유타주의 한인 행사에는 25%선인 1,000명 이상이 모여서 유타 한인 Community의 위력을 과시해 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기 위해 한인을 동원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기구설립을 건의합니다.
김치한 국장; 모든 유타 한인행사에 교민들의 적극참여 의식을 고취시키려면, 우선 참여하고 싶어하는 계기 를 만들어 주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행사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활동 및 교민들에게 꼭 필요한 서 비스, 도움을 줄 수 있는 작은일부터 우리 한인회가 모색해야 될 것입니다.
예를들면, 우리 한인회 사무실이 이곳에 임대 운영되고 있습니다만 사무실에 상근자가 없어서 실제로 교민들 이 도움 필요시 전화통화도 안될 뿐더러 도움을 줄 수도, 받을 수도 없고 사무실 이용도 힘들뿐입니다.
하루속히 상근자 또는 Part Time 근무자라도 두어서 한인회 사무실 운영을 활성화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사 려됩니다.
최재후 부회장; 유타 교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한인회, 각종행사가 교민들의 생활에 크게 기여가 되는 모임일 때에는 많은 교민들이 적극 참여하리라 믿습니다. 김치한 국장님 말씀대로 한인회 사무실 운영 활성화 방한을 적극검토 해야할 사항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한인회장의 임기건은, 사실 한인회장직은 유타교민을 위한 봉 사직 입니다만 1년으로는 짧은 감이 있습니다.
첫해에는 유타 전체 교민을 파악하고 모임 등의 미흡했던 점을 고려하여 새로운, 보다 더 나은, 보다 더 보람 있는 일을 행하려면 2-3년이 적당한 임기라고 생각됩니다.
사회; 참으로 좋으신 말씀들입니다. 마땅히 해야할 비판이고요 서로 포용하고 화합하는 분위기를 앞장서 조 성하는 것이 여러분들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유타 한인들이 힘껏 밀어 주시면 한인회가 빠르게 활성화되고 민 주화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박봉운 부장; 2002년에 있게될 동계올림픽을 대비하여 Salt Lake 올림픽 준비위원회는 몇년전부터 준비에 들어갔고 성공적인 Game이 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번 아틀랜타 하계올림픽 때에는 조국에서 많은 선수들이 다 종목에 걸쳐 참가한 것으로 압니다. 한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그곳에 살고있는 교민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고국에서 참가한 선수들에게 편의를 제공한 것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전세계의 선수들에게도 좋은 한국의 이미지를 심어 주 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고장에서 세계동계 올림픽이 열리게 된다니 유타주뿐만 아니라 전 교민들에게도 커다란 기 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기회에 우리 조국의 전통을 살리고 각 나라의 선수들에게나 유타 주민들에 게 한국의 얼과 고유의 음식을 알리고 선보일 기회를 갖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특별히 고국에서 오는 선수들에게는 편의를 제공하여 다져온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뒷받침을 잘해주어야 할 줄 압니다.
따라서 유타주의 우리 교민들은 타주의 교민숫자에 비해 적지만 질적으로는 실속있고 동포애가 넘치는 사회 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강연철 부장; 유타 한인사회는 급격한 성장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예로 예전에는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공인기관으로는 한인회 밖에는 없었지만 이젠 상공회의소, 노인회, 각 종 체육단체, 그리고 올해 발족한 한외여성후원회와 Korean Club, 세탁인협회 등 이렇게 우리들의 모임도 세분화, 전문화됨에 따라 자칫 우리 한인사회의 힘도 분산될 수 있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함께 힘을 모을 수 있는 채널(가칭: 각 모임 단체장회의)을 만들어서 서로의 스케줄과 사업내용을 조절할 수 있다면 서로 전문화된 힘을 가지고 한인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 할 수 있으며 서로 힘이 분산되는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사회; 끝으로 지금까지의 토의사항들을 회장님께서 결론적으로 종합하여 말씀해 주시지요.
김중열 회장; 여러가지 좋은 의견들이 많이 나왔습니다만
1. 한인회사무실 운영 건
2. 각 단체장님들의 모임 건
3. 한인회장의 임기 건 등을
이사회 및 차기 회장단에 건의키로 하고
각종행사에 교민들의 적극 참여의식 고취 건은 역대한인회장, 이사, 임원들께서 우선 솔선수범하여 모든 행사 에 적극 동참해야 될 줄로 사료됩니다. 감사합니다.
사회; 바쁘신 중에도 이렇게 시간을 내주시고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