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이사장 김성완
또 한해가 끝이 납니다.
본인은 제4대 유타한인회장 및 이사장(3대)을 오래 전에 이미 역임했기 때문에 금년의 이사장직을 사양했지만 김중열 회장 및 여러 임원들의 열성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려고 수락했습니다. 김회장과 임원들의 성의에 충분한 보답을 하 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1966년 이곳에 와서 그 동안에 3가지 위기를 당했습니다.
1977년 Praque 학회에 갔다가 소련친구, 동구권친구들로 부터 한국도 월남과 같이 망한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이 컸 습니다.
저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왜냐하면 공산주의 對 민주주의는 공산주의가 유지될 수 없다는 의견을 내, 팽팽했었는데 이 친구들이 요즈음은 저의 의견이 맞았다고 합니다. 저의 주장은 남한의 국민이 공산주의의 나쁜 점을 알기 때문에 북한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두번째는 미국의 국내문제입니다.
카터대통령때 부터 시작된 국내경기 저조가, 미국민들 걱정속에 사회전체가 침체되기 시작했습니다. 유타주도 80년대 초, 중반 많은 시련을 겪었습니다.
이시기에 제가 일본이나 한국을 방문하면 흔히 듣는 이야기는 미국의 경제는 이제 끝났다고 했습니다. 저의 답변은 앞으 로 그 반대가 될 것이라 계속 이야기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은 진짜 자본주의를 지향하는 나라이고 국민들이 애국심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Biotechnology & Communication 분야에 그 당시에 많은 연구비를 투자하고 있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미국은 세계경제를 lead 하고 일본과 한국은 심각한 경제문제를 지금 경험하고 있습니다. 80년도에는 저도 미국경제를 많이 걱정했었습니다.
이제 3번째 위기가 고국에서 전개되고 있습니다. 쇄국주의로 국가가 변신하든지 아니면 IMF 에서 굴욕적인 대출을 받 아쓰든지 두가지중 한가지인데 쇄국주의는 바로 국가파탄 이라는 결과를 가지고 올 것 입니다.
우리모두가 왜 3번째 이 위기가 왔는지 생각해 봅시다. 정책실정은 이기주의와 부정부패 때문에 온 것이고 노동임금의 급 격인상도 노사불신, 이기주의와 애국심 결여에서 왔고 국내과대 경쟁, 재벌의 매상고에만 의존한 사업, 부실한 수많은 은 행들.... 이제는 모두 고쳐야 될 것입니다.
민주주의는 국민이 정직해야 되고, 자본주의는 합리적인 Incentive가 있어야 됩니다. 이것이 없이, 국민들 의식주를 최 소한 해결하려면 독재정권뿐입니다. 이제 고국은 독재정권이 용납될 수 없으며 민주주의를 진정 해나가야 되며 (초등학교 서부터 정직성, 봉사정신, 애국심을 가르쳐야 되고) 자본주의를 할려면 합리적이고 Incentive가 있는 사업원리를 이끌어 나가야 될 것입니다.
긴 추운겨울이 지나면 이제 고국에 봄이 오고 3번째 위기도 깨끗이 정리가 되고 21세기 진짜 경제강국으로 되었으면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꿈입니다.
유타주 한인회도 계속 번영하길 기원하며 올해 한인회를 위해서 힘써주신 김중열 회장님, 임원 그리고 교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경사와 슬펐던 일이 많았습니다.
1997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