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평화공원축제 안내
이정면 한국평화공원 위원장
Salt Lake City의 900 West 1000 South에 자리잡고 있는 Jordan Park
안에는 국제평화공원(國際平和公園, International Peace Garden)이 있다.
이 공원은 30개국에 가까운 여러 나라 공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의 하나는 한국평화공원(韓國平和公園)으로 멋있고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다.
한국평화공원의 대지(垈地)는 유타한인회 2대회장 김연 박사와
지문원(현 Asian Affairs Director)씨가 Salt Lake 시당국과 교섭(交涉)하여
얻었고 3대회장 위성만 장로가 그곳에 현재 무성(茂盛)하게 서있는
소나무와 국기게양대(國旗揭揚臺)를 상항(桑港) 신정섭 총영사님의
지원(支援)을 얻어 마련했다. 그리고 4대회장 김성완 박사는 한인회
이사회 회의를 거쳐 본인을 한국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위원장으로
임명했었다. 이리하여 본인은 공원의 조성을 위해서 위원회를
구성했다. (故 박동수, 위성만, 지문원, 장재우, 이문희, Thomas Kass)
본인은 공원조성의 예산(豫算)없이 출발했기 때문에 첫째 업무는
공원조성을 위한 자금(資金)을 염출(捻出)하는데 전력을 다 했었다.
그리하여 공원조성에 따르는 비용을 상항 노영찬 총영사님을
통해서 한국정부에 요청(要請)했다.
때마침 본국정부에서는 한미통상 10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한국평화공원조성을 지원키로 하여 $61,000을 전해 왔으며
공원조성자금을 마련한 본 위원회의 활동은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본 위원회는 한국의 민속학자(民俗學者) 조자용씨와 서울 공간사(空間社)
사장 김수근씨를 차례 차례로 유타로 초청하여 공원설계와 그에
따른 제반(諸般) 사항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나서 공원조성위원들과 교포사회 유지(有志)들과 자리를
같이하여 수차(數次)의 회의를 거쳐 공간사의 김수근씨에게
공원설계와 그에 따른 일체(一切) 업무를 위임(委任)키로 합의를
보았다.
공간사의 김수근씨와 오기수씨는 수차 이곳 현지를 답사(踏査)하고
위원들과 의견을 교환 검토한 후에 공원설계를 착수(着手)한 결과
1985년 7월 27일 공원설계와 조성이 완성되어 Salk Lake 시당국에 헌납(獻納)하는
절차(節次)와 아울러 준공식(竣工式)을 갖게 되었다. 이 식전(式典)에는
당시 상항 총영사 문기열, Salk Lake 시장 Palmer Depaulis, 지방인사(地方人士),
아세아 컴뮤니티의 여러 대표 그리고 많은 교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이뤄졌다.
한국평화공원의 설계 의도는 한국사람의 생활철학(生活哲學) 즉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드러내는데
있었다.
공원내의 돌담은 전통적인 석조건물의 오랜 전통을 상징(象徵)하고
군데군데 소나무로 둘러 쌓여있는 공원의 공간배치(空間配置)는
유타에 살고있는 한국인의 유타 이주(移住)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의식(儀式)을 위한 프랫트홈, 기념바위, 벽담 그리고 공원 입구에
서있는 장승 등은 한국문화의 소박성(素朴性)을 그대로 들어낸
것이다.
특히 장승은 한국 시골 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이 장승은
아세아 민족의 미대륙(美大陸)에의 대이동(大移動)을 말해주는
문화적 이정표(里程標)이기도 하다.
또 하나 한국평화공원을 유달리 아름답게 돋보이게 해주는 것은
평화정(平和亭)이다. 이것은 오색(五色)으로 단청(丹靑)되어 있는
아름다운 정자(亭子)이다. 평화정에 장식된 오색단청에는
동양철학의 근본인 오행(五行)의 뜻이 반영되어 있다.
이 평화정은 1983년에 유타주(Scott Matheson 지사)와 경기도간에 체결(締結)된
자매결연(姉妹結緣)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서 93년에 경기도(심제홍-윤세달
지사)에서 기증(寄贈)한 것이다. 이 평화정의 건축재료는 물론
공사를 담당했던 기술자들도 모두 한국에서 직접 와서 시공했던
것이다.
국제평화공원은 여러 나라 고유의 문화(文化)와 전통(傳統) 그리고
그 바탕을 이루는 지역성(地域性)과 정신풍토(精神風土)를 살려가며
설계(設計)된 것이다.
서로 다른 전통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그러한 차이(差異)를 존중(尊重)하면서
교류(交流)하는 것이 국제평화공원의 특색(特色)이기도 하다.
매년 8월 마지막 토요일을 [International Peace Garden 祝典의 날]로 정하고
각 국가에서 자기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과시(誇示)하는데 전력을
다해 오고 있다. (금년은 8월29일에 축제가 개최된다)
하루하루의 이국생활(異國生活)에 힘들고 고달플 때 고국(故國)에의
향수(鄕愁)를 달래기 위해서 틈틈이 이곳을 찾아 마음을 달래며
내일의 삶의 용기(勇氣)를 다져 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