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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열며

(유타 코리아나 98년 1월호 기고문)

새해가 되면 새해의 결의 (NEW YEAR RESOLUTION)를 紙面에 쓰거나 마음에 다짐을 하여 한해를 뜻있게 맞으려는 많 은 사람들을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다. 새해의 결의사항들을 實踐에 옮길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바랄 것이 없지만 部分的으로 실천하거나 또 못한다 할지라도 새해 첫날 자신의 결의, 사업체를 위한 결의, 또는 단체를 위한 결의를 일단 작성해 본다는 것 은 뜻있는 일이라 할 수 있겠다. 새해의 결의를 쓰기 전에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지난 일년을 되돌아보며 좋았든 것은 취하 고 나빴던 일들이나 失手한 일들은 버리거나 反復을 하지 않아야겠다는 敎訓을 본인이 겪은 일에서만 아니라 친구나, 이웃이 나, 家庭에서나, 敎會에서나, 學校에서나, 職場에서나, 또는 政治的으로, 經濟的으로 좋지 않았던 일들을 되풀이하지 않는 知慧 를 過去事를 통해서 얻는 것이 重要하다고 생각한다.

1995년 11월11일자 일본 아사히신문을 훑어보다가 [天聲人語]라는 칼럼에 실린 글을 읽고 敎訓的인 글이라 생각되어 여기 에 간추려 소개한다.

- 두 마리의 쥐중에 한 놈에게 먹으면 불편해지는 식물을 먹이고 한동안 시간이 지난후 다른 한 마리의 쥐를 데려다 첫 번째 쥐와 같이 있게 하고 같은 식물을 먹이려 했다. 그런데 두번째 쥐는 준 음식을 먹지않고 피하는 것이었다. 英國의 動物學者인 다-킨즈 씨는 이것을 보고 쥐들의 생태를 자세히 관찰한 결과 두 쥐가 잠간동안 같이 있는 사이에 서로 냄새를 맡고 털들을 비 비면서 情報를 교환하여 준 식물을 먹으면 좋지 않다는 敎訓을 얻어 둘째번 쥐는 첫 번째 쥐와 같은 苦役을 피했다는 觀測을 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動物들은 자기자신의 실수에서도 배우지만 다른 個體들의 經驗에서도 배우고 복사 또는 흉내를 통 하여 집단 전체에게 알리는 사실을 觀測했다는 것이다.

이 글을 소개한 배경은 당시 일본총무청장관인 에또 씨가 식민지발언으로 인하여 큰 문제거리가 됐기 때문이다.

발언 내용인즉 에또장관은 한국의 植民地화는 當然之事였고 한국에게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발언이 문제화되자 에 또씨는 閣議후에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백성들에게 진심으로 잘못됐음을 사과한다는 聲明을 發表하고 급기야는 장관직을 사퇴했 다는 것이다. 그런데 시마무라 文化상, 사꾸라이 環境處장관, 나가노 法務상등 일본각료들이 이 정도로 역사에 대한 인식이 부 족한 문제발언들을 일년사이에 계속하여 隣近 제국의 憤怒를 사고 閣僚직에서 물러나야만 했던 사태를 보면서도 왜 같은 발언 을 반복하는가. 하야시겐따로 歷史學者는 타인으로부터 비판을 받았을때 有效한 反駁을 할 수 없거나 사과를 해야할 발언은 애 당초 해서는 안된다고 핀찬하고, 전장관들의 실수를 보면서도 반복하는 쥐만도 못한 閣僚들이라고 질타했다. 日本新聞이 日本 각료들을 비판한 글이다.

그런데 이와 類似한 사건들이 우리주변에서 계속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위의 글을 인용한다면 결국은 인간은 실수를 반복하는데는 쥐만도 못한 어리석은 사람들이 아닌가? 우리는 위의 쥐들이 서로 情報交換을 하듯이 다른 사람들의 실수나 실 패나 블행을 듣고 읽는 情報交換이 잘 되어있는 社會에서 살고있다. 그런데 왜 얻은 敎訓을 살리지 못하고 실수를 반복할까?

'설마 나야' 라는 [설마가 사람잡는다]라는 한국속담이 있다.

또 한가지는 탐욕(GREED)이다. 金錢, 名譽, 權勢, 여자에 대한 貪慾은 많은 英雄, 人物들을 敗亡으로 인도한 것을 우리는 예 나 지금이나 목격하고 있지 않은가. 김영삼 대통령은 자기 손으로 전두환, 노태우 전직 대통령들을 감옥에 보내더니 어찌하여 자기 아들을 감옥에 보내야 했고 부정부패를 묵과하여 600억불에 달하는 엄청난 恥辱의 구걸을 國際通貨基金에 해야하는 실수 를 범했는가. 결국은 설마와 권세의 탐욕 때문에 恥辱의 종말을 가져온 敎訓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쥐만도 못한 大 統領을 모셔온 韓民族, 600억불의 빚을 稅金으로 갚아야하는 국민들이 불쌍하게 생각된다.

몇일전 母國에서는 새 大統領에 김대중씨를 선출했다 한다. 부디 전대통령들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슬기롭고 淸廉한 大統 領이 되기를 祈願한다.

여러분들은 유타 한인사회의 일원으로서 誠實하고 勤勉하며 슬기로우며 遵法精神이 철저한 移民生活을, 또는 學窓생활을 하 고 있는가를 새해를 맞이하면서 반성해 보기를 바란다.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敎訓을 삼고 失手를 반복하지 않으며 失敗의 불행을 사전에 방지하며 하시는 모든 일에 成功하는 僑民 여러분이 되시기를 祈願한다.

위 성 만 (전 유타한인회장)
(SALT AND LIGHT FOUNDATION,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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